<p></p><br /><br />Q. 대선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시죠.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보이네요. 핵관은 핵심관계자를 말하는 건가요?<br> <br>맞습니다. <br> <br>사찰을 '봉이 김선달'에 비유해 불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 핵관을 겨냥했습니다. <br><br>'이핵관'이 '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' 탈당을 권유했다고 폭로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"여러 달 동안 당에서 괴롭히지만 당을 떠나지 않겠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Q. 민주당이 윤석열 핵심관계자, 윤핵관을 그렇게 공격했었는데요. 이핵관이 등장했군요. 이재명 후보는 뭐라고 합니까. <br><br>애매하게 답을 했는데요. 직접 들어보시죠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<br>"정청래 의원에게 누가 뭐라고 했는지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." <br><br>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식 요구는 아니라면서도 수습에 미적거리는 정 의원을 향한 당내 불만도 있다고 전했습니다. <br><br>Q. 불교계는 정 의원 탈당을 요구하고 있잖아요. 정 의원이 버티겠다고 했으니 수습이 잘 안 되겠네요. <br><br>오늘도 불교계는 민주당사를 찾아 정 의원 탈당과 사퇴를 요구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1700년 한국 불교 역사와 전통을 폄훼하고 왜곡한 정청래 의원의 의원직 수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기에!" <br><br>사퇴하라! 사퇴하라!" <br><br>Q. 보시는 것처럼 그제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조계사를 찾아 108배도 드렸었잖아요. <br><br>그랬었죠. 왜 화가 안 풀리는 건지, 직접 조계사를 찾아 물어봤습니다. <br><br>[조계사 신도]<br>"화가 풀리고 안 풀리고를 떠나서 그분의 사과가 아마 조금 미흡했든지. 근데 사과라는 것도 진심이냐, 그냥 말로만 하는 거냐 그런 거에 아마." <br><br>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소개한 또 다른 신도는 "불교를 도둑 취급한 게 괘씸하다"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Q. 민주당, 참 답답하겠네요. <br><br>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 부산 범어사에서 1박 2일 템플스테이를 하며 거듭 수습에 나서는데요. <br> <br>불교계는 모레, 예정대로 전국 승려대회를 열어 규탄 행동에 나섭니다. <br><br>Q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'건진법사'로 국민의힘이 곤욕을 치렀는데, 역공을 했나요? <br><br>네, 오늘 윤희숙 전 의원은 “이재명 후보 인생에 진정한 등불이 장래에 크게 될 거라는 점쟁이 말씀“이라면서 SNS에 영상 하나를 공유했습니다. <br><br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(지난해 7월, 유튜브 '황교익TV')] <br>"어릴 때 어머니가 제 생일이 며칠인지 잊어버리셔서 (점쟁이한테) 확인하러 갔다. 그 점쟁이가 생일날 가르쳐주면서 이 아이를 잘 키우면 성공해서 반드시 호강한다." <br><br>Q. 여권이 워낙 세게 공격하니, 이 후보도 무속을 이용했다, 이런 거군요. <br><br>맞습니다. 여권은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. <br><br>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"국힘이 사실은 굿힘 아니냐",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김건희 씨를 겨냥해 "철두철미하게 영적인 삶을..." 이라고 적었습니다.<br> <br>이준석 대표는 과도하다고 받아쳤습니다. <br>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 <br>"(건진법사가) 의사결정에 참여한 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" <br><br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(오늘, MBC 라디오 '김종배의 시선집중')] <br>"친밀감을 드러내면서 제스처를 취했다고 해서 그걸 과도하게 해석하기 시작하면 허경영씨 미국 정가에 엄청난 거물입니다.…." <br><br>Q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뭐에 대한 음모론인가요?<br> <br>김건희 씨 통화 공개에 맞물려서 이재명 후보 욕설 녹취도 공개됐죠. <br> <br>이런 음모론이 제기됐습니다. <br><br>[김어준 / 방송인] (TBS '김어준의 뉴스공장') (어제) <br>"이재명 후보가 직접 욕을 하는 딥페이크 음성 파일을/곧 배포할 예정이다, 라고 하는 아주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는데…." <br><br>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가짜영상의 배후로 친문 강성지지자들을 지목한 글도 공유했습니다. <br> <br>Q. 욕설 논란으로 여권이 갈라지는 모양새가 됐네요. <br><br>이 후보는 오늘 "욕한 것 잘못했다"며 거듭 사과했지만 야권의 비판은 거셉니다. <br><br>[김재원 / 국민의힘 최고위원]<br>"욕설의 수준이요. 한국어로 구사할 수 있는 최 극악무도한 수준이거든요./AI가 이재명 후보자의 욕설의 경지에 가려면 아마 AI가 돌아버릴 거예요." <br> <br>AI 윤석열 <br>위키윤도 들어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.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다 심장을 후벼파서 사후세계 다녀온 줄 알았습니다. 설마 사람이 그런 말을 했을까요? 저는 딥페이크라고 믿고 싶습니다." <br><br>Q. 보면, 늘 AI 윤석열은 진짜 윤석열보다 발언 수위가 세요. <br><br>민주당은 그제 AI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 영상을 악용해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처벌하겠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. <br><br>AI 윤석열 <br>"가장 충격적이네요. 쓸개 즙이 역류하는 느낌입니다.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자들과 맞서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."<br> <br>욕설 논란, 도사 논란, 가짜 영상에 음모론 공방까지. 지금 대선 현실을 보면 차라리 가짜였으면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. <br><br>Q. 진짜와 가짜가 워낙 뒤섞여 있어 정신 바짝 차려야 할 것 같습니다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 <br><br>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 <br>연출·편집: 정새나PD·배영진PD <br>그래픽: 김재하 디자이너<br /><br /><br />김민지 기자 mj@donga.com
